일본어를 배워 일본 사이트에서 라이트노벨 출간

 


일본어를 배워 일본 사이트에서 라이트노벨 출간

한국인이 일본에서 라노베 작가가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저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평범한 라이트노벨 덕후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자막으로 보고, 라노베는 번역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었죠. 하지만 "언젠가는 내가 직접 일본어로 라노베를 써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어 학습의 험난한 여정

첫 번째 관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처음에는 히라가나 50음도부터 시작했습니다. あ, か, さ... 하나하나 외우는 것도 힘들었는데, 가타카나까지 더해지니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 특히 シ와 ツ, ソ와 ン 같은 비슷한 글자들은 지금도 가끔 헷갈립니다.

두 번째 관문: 문법의 미로

50음도를 어느 정도 익힌 후에는 문법이 더 큰 벽이 되었습니다. 한국어와 어순은 비슷하지만, 조사의 사용법이나 동사 활용, 경어법 등이 정말 복잡했어요. 특히 は와 が의 차이는 지금도 완전히 정복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세 번째 관문: 어휘력 늘리기

라노베를 읽기 위해서는 어휘력이 필수였습니다. 매일 최소 30개씩 새로운 단어를 외웠고, Anki 앱을 활용해서 반복 학습했어요. 처음에는 라노베 한 페이지를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15개 이상 나와서 정말 좌절스러웠습니다.

창작의 시작

영감의 탄생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반 정도 되었을 때, 드디어 라노베를 어느 정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자주 "내가 쓴다면 이런 식으로 전개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머릿속에 나만의 스토리가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 작품 탄생

제 첫 작품은 『마법학원의 불량 전생자』라는 이세계 전생물이었습니다. 흔한 소재이긴 했지만, 주인공이 태권도를 배운 경험을 살려 마법을 독특한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설정을 넣었어요.

하지만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한국어로 생각한 것을 일본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문장이 어색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장르의 라노베를 더 많이 읽으며 일본 작가들의 문체를 연구했습니다.

투고와 출간 과정

플랫폼 선택

일본에서 라노베를 투고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들을 조사해봤습니다:

  • 「小説家になろう」(소설가가 되자)
  • 「カクヨム」(KAKUYOMU)
  • 각 출판사의 신인상

저는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많은 인기 라노베들이 탄생한 「소설가가 되자」를 선택했습니다.

첫 투고의 떨림

2024년 3월, 드디어 첫 번째 화를 업로드했습니다. 정말 떨렸어요. 제가 일본어로 쓴 첫 번째 완성된 작품이었거든요. 첫날 조회수는 고작 5회... 그마저도 제가 확인한 것이 대부분이었을 거예요.

점진적인 관심 증가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 2-3회 꾸준히 연재했습니다. 서서히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가끔 일본어 문법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대부분 격려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스토리가 재미있어요, 계속 기대할게요!"라는 댓글을 받았을 때는 정말 눈물이 날 뻔했어요.

출간 기회 획득

6개월 후, 제 소설이 5만 자 정도 축적되고 조회수도 1만 5천을 넘었을 때, 갑자기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쪽지가 왔습니다! 제 작품에 관심이 있다며 출간을 논의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정식 출간의 도전

전문 편집자의 지도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후, 전문 편집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 표현뿐만 아니라 스토리 구성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이 과정에서 전문적인 글쓰기 기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 차이의 조율

한국인으로서 작품에 우리 문화적 요소들을 넣었는데, 편집자는 일본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설명을 추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스토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어요.

출간 후의 소감

드디어 출간!

2024년 12월, 『마법학원의 불량 전생자』가 드디어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실제 책을 손에 들었을 때의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판매량과 반응

신인 작가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첫 달에 2,500부 정도 팔렸고, 독자들의 반응도 생각보다 좋았어요. 특히 "한국적인 색채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현재는 두 번째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에는 학원 로맨스 장르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계속 노력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같은 꿈을 가진 분들께 드리는 조언

일본어로 라노베 창작을 꿈꾸는 분들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1. 일본어 실력은 기본: 최소 JLPT N2 수준은 되어야 라노베를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어요
  2. 장르별 작품 대량 섭취: 쓰고 싶은 장르의 라노베를 많이 읽어서 문체와 트렌드를 파악하세요
  3.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하기: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써보는 것이 중요해요
  4. 꾸준한 연재: 웹소설 플랫폼에서는 꾸준한 업데이트가 독자 확보의 핵심입니다
  5. 독자와의 소통: 댓글에 성실히 답변하고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세요

마무리

일본어 학습부터 라노베 출간까지, 이 여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있었습니다. 언어의 벽 때문에 주저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세요.

꿈은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도 언젠가 일본 서점에서 자신의 라노베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은 2022년부터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2024년 라노베 출간에 성공한 한국인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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